전술 없이 무너지는 맨유의 추락

포르투와의 무승부 경기에서 MCW 꽁머니 스폰서는 맨유 팬들의 실망이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포르투는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던 수준이 아니었고,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인 것만으로도 하향세를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 구단인 맨유는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말장난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속은 없었다.

그의 변명은 결국 헛웃음만 자아냈고, 맨유의 전략 부재는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MCW 꽁머니 자료에 따르면 이 경기는 매우 공격적인 양상으로 총 43번의 슈팅이 나왔고, 포르투가 14번, 맨유는 29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효율성에서는 포르투가 훨씬 앞섰고, 슈팅 대부분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이뤄져 실질적인 위협이 됐다. 반면, 맨유는 무리한 슈팅이 많고, 공격수들의 지나친 개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예전의 맨유라면 이런 공격전 양상의 경기를 선호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효율성 부족은 곧 텐 하흐 감독의 전술 능력에 의문을 던졌고, 맨유는 그의 지도 아래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부 문제에만 매몰되고 있는 셈이다. 실력도 문제였지만, 팀의 규율과 태도 역시 좋지 않았다.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퇴장을 당하며 또 한 번 경고 신호를 보냈다. 수비 임무도 많지 않았는데 감정 조절을 못 한 건 치명적이었다. 두 경기 연속 퇴장은 프로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실책이다. 다른 선수들도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조화로운 포메이션이나 전술적 연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패배는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흥미로운 점은 경기 초반에는 맨유가 기세 좋게 출발하며 선제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는 맨유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능력이 조직적으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전술 부재는 단순히 감독이 손 놓고 있는 것이며, 선수들의 개인 역량에만 기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없고, 결국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MCW 꽁머니가 지적한 대로, 시즌 성적이 악화되면 선수들의 자신감도 동반 하락하고, 상대 팀의 역습에 취약해진다. 현재로선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일 수 있으나, 시즌 초반부터 나타나는 전력 누수는 심각한 문제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 우가르테는 예전의 강력한 수비를 잃었고, 더리흐트는 여전히 자신을 잃은 모습이며, 마즈라위는 열심히 뛰고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이 크지 않다.

이대로라면 전성기의 메시나 호날두를 데려온다 해도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자존심 강한 팀이었지만, 지금은 말뿐인 위로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처지다. 오히려 문제는 선수보다 지도자에게 있는 게 아닐까. MCW 꽁머니는 상업 분야에서 성공한 래트클리프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며, 결국 남은 건 ‘언제 새 감독을 데려오느냐’의 시간 문제일 뿐이라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