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꽁머니는 최근 클리퍼스가 영입한 세 명의 문제아급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마치 2000년대 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라시드 월러스, 본지 웰스, 데이먼 스타더마이어로 구성된 ‘배드 보이 군단’을 만들었을 때처럼, 클리퍼스 역시 다음 시즌 조슈아 프리모, 케빈 포터 주니어, 카이 존스를 품에 안으며 비슷한 기류를 형성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많았던 선수는 말릭 비즐리로, 그는 과거 위협 행위 및 총기 소지로 인해 120일간 수감되었던 전력이 있다.
클리퍼스의 세 선수 또한 과거 이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프리모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 시절 구단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카이 존스는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은 없지만, SNS 상에서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남발했으며, 전성기 마이클 조던을 1대1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케빈 포터 주니어는 호텔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이중 감정 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기복 심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명 중 누가 클리퍼스에서 진정한 기회를 얻고 재기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오직 시간만이 답을 줄 수 있다. 프리모는 스퍼스에서 12번 픽으로 지명될 당시 겨우 18세의 신인이었다. 루키 시즌 평균 5.8득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최근 2년간 단 6경기만 출장했다. 현재 그는 219만 달러의 베테랑 미니멈 계약으로 클리퍼스에 합류했지만, 기회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3년 차가 되었음에도 아직도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이 존스의 계약 역시 의문점이 많다. 샬럿 호네츠가 그를 포기한 이유는 거친 입담 외에도, 라이브 방송 중 금지 약물로 보이는 물질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커리어 통산 67경기에서 평균 2.7득점, 2리바운드라는 미미한 기록만을 남겼으며, 순수 운동 능력 외엔 뚜렷한 장점이 없다. 그럼에도 클리퍼스는 그에게 208만 달러의 미니멈 계약을 안겼다.
반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케빈 포터 주니어다. 그는 2년 480만 달러의 계약으로 클리퍼스에 입단했다. 자칫 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이 계약은 클리퍼스에 큰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때 그는 그리스 리그에서 재기를 꿈꾸며 기량을 끌어올렸고, 결국 NBA로 복귀할 수 있었다. MCW 꽁머니 통계에 따르면, 포터는 커리어 평균 15.3득점, 4.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휴스턴 로키츠 시절 제일런 그린과 주전 경쟁을 벌였던 유망주였다.
물론, 그의 성공 가능성은 항상 위험과 함께한다. 예전 드마커스 커즌스가 골든스테이트에서 보여준 사례처럼, 거친 성격은 팀이 바뀐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하지만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이런 고위험 고수익 선택이 가치 있는 도박일 수 있다. 리그 평균 15득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를 미니멈으로 영입했다면, MCW 꽁머니 스폰서사는 이를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결국, 클리퍼스의 프런트는 세 명의 잠재적 폭탄을 손에 쥔 셈이다. 이들이 문제를 일으킬지, 혹은 숨겨진 보석이 될지는 철저한 관리와 팀 문화의 힘에 달려 있다. 누구 하나라도 제 궤도에 오른다면, 클리퍼스는 ‘악동 군단’을 ‘기회의 무대’로 바꾸는 데 성공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