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꽁머니 아틀레티코 재건 돌입

최근 10년간, 지난 시즌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실망이 컸던 해는 없었다. MCW 꽁머니 스포츠 채널에 따르면,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38경기에서 43실점을 허용하며 전통적인 ‘철벽 수비’의 명성이 무너진 시즌이기도 했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 체제 하에서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1실점 이상을 기록한 수치로, 수비적인 안정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시메오네가 최근 몇 년간 전술을 보다 공격적으로 개편하면서 수비진의 조직력이 흔들렸고, 노쇠화된 수비진은 끊임없는 부상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단은 시메오네의 요청에 따라 전력 보강을 단행하며, 오랜만에 ‘적시에 내린 단비’ 같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수비진에는 로반 르 노르망을 영입하며 젊은 피 수혈에 성공했고, 중원과 공격진도 보강되었다. 특히 솔로트와 알바레스의 영입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라타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솔로트의 결정력과 알바레스의 활동량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그리즈만 역시 한 살 더 나이를 먹은 만큼, 그의 전성기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우승을 노려야 한다는 시점에서 공격진의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공격 옵션이 넘쳐나는 가운데, 코레아, 마르틴,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 기존 자원에 신성들의 복귀가 더해지면서 출전 시간 배분과 조합은 시메오네의 고민거리가 됐다. 중원에서는 첼시의 코너 갤러거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대안으로 발렌시아의 하비 게라가 고려되고 있다. 이처럼 실패한 지난 시즌 이후, 구단 수뇌부는 시메오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5년 만에 다시 이적 시장에서 주목받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3-4-3 시스템에 적응한 선수단을 활용해 그리즈만, 솔로트, 알바레스를 동시에 기용하며 역동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해졌다. 그리즈만에게는 자유로운 포지션 이동을 허용하고, 양측면을 살리는 유연한 전술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희소식은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오블락이 완전히 회복해 38경기 전 경기 출전하며 ‘신의 손’급 활약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오블락은 슬로베니아를 유로 본선으로 이끌었고, 유로 예선에서는 C.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8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터밀란을 상대로 PK를 두 차례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주역이 되었다. MCW 꽁머니는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오블락이야말로 아틀레티코 수비진의 마지막 보루라고 평가했다.

물론 팀의 실점은 여전히 많다. 43실점이라는 숫자는 시메오네 감독 하에서 최다 실점 기록이며, 이는 수비라인의 불안정성과 직결된다. 하지만 후방 전체가 교체된 만큼, 수비 지표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백업 골키퍼로는 루카스 게르비치가 떠난 자리를 루마니아 국대 몰도반이 메우게 되었다. 아직 26세의 몰도반은 안정적이고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춘 골키퍼로, 큰 스타성은 부족하지만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MCW 꽁머니는 이번 시즌의 아틀레티코가 드디어 ‘재건’의 길에 들어섰다고 평했다. 공격·수비·전술 모든 면에서 변화를 꾀하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올 시즌 실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