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빠진 댈러스, 과거 워리어스 못 미쳐

이번 시즌 NBA 파이널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 MCW 꽁머니 관계자들도 이번 시리즈가 최소 6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현재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3승 0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스윕으로 시리즈가 종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팬들 사이에선 “이럴 바엔 미네소타가 결승에 올랐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셀틱스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댈러스의 무기력한 반응이 비교되며, 자연스럽게 두 해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셀틱스를 꺾고 우승했던 시기가 회자되고 있다. 당시에도 셀틱스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워리어스는 이를 뒤집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지금의 매버릭스와 당시의 워리어스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 팬들 사이에선 “도니치치가 커리보다 못한가?”라는 논쟁까지 불붙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두 팀의 전술적 스타일과 팀 구조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당시 셀틱스는 지금처럼 수비력이 강한 팀이었고, 비록 드루 홀리데이가 없었지만 스마트와 그랜트 윌리엄스가 수비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이 수비를 상대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팀 전체의 수비력이 현재의 매버릭스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이다. 당시 워리어스는 위긴스, 게리 페이튼 2세, 드레이먼드 그린 등 외곽과 스위치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반면 현재의 댈러스는 위 세 명과 견줄 만한 외곽 수비 자원이 부족하다. 수비에서의 격차는 결국 셀틱스의 듀얼 에이스인 테이텀과 브라운에게 더 많은 공간을 허용하게 만들고, 이는 실점으로 직결된다. 2022년 당시, 워리어스는 셀틱스의 주요 득점원들에게 약점을 강요하며 실수를 유도했고, 이를 통해 많은 속공 기회를 창출했다. 또한 워리어스의 전술 시스템은 단순히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전원 공격’이 가능한 복잡한 전개 구조였다.

커리와 탐슨은 끊임없는 무볼 움직임을 통해 셀틱스의 수비를 지치게 만들었고, 볼 흐름 또한 유기적이었다. 반면 올해의 매버릭스는 도니치치와 어빙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공격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셀틱스처럼 수비에 조직적인 팀을 상대로는 쉽게 읽히기 마련이다. 현재 셀틱스는 도니치치만 봉쇄하면 댈러스의 공격 흐름 자체를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MCW 꽁머니 분석에 따르면, 당시 워리어스를 상대하던 셀틱스는 커리에게서 뚜렷한 약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커리는 수비에서도 강한 피지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도니치치와의 비교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도니치치는 셀틱스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었고, 수비에서도 반복적으로 약점을 노출하며 팀 전체의 안정감을 흔들고 있다.

결국, 단순한 선수 개인의 능력 차이를 넘어서, 팀의 수비 역량과 전술의 다양성, 그리고 조직력에서 워리어스는 매버릭스를 확실히 능가하고 있었다. 이처럼 “과거는 흘러갔지만 교훈은 남는다”는 말처럼, NBA 결승 무대에서도 단순한 스타 의존보다는 팀 전체의 조화와 깊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