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LA 레이커스는 최근 다양한 이야기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MCW 꽁머니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한 달간 레이커스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세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바로 신임 감독 선임, 브로니 제임스의 드래프트 처리, 그리고 제3의 스타 영입이다. 이 세 가지 선택이 향후 팀의 전력 구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감독 선임 문제는 ‘누가 되든 큰 차이는 없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온다. JJ 레딕은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완전한 루키로, 팟캐스트를 통해 전술적 식견을 드러낸 것이 전부다. 캐스셀은 긴 보조코치 경력이 있으나, 수비형 팀 컬러를 갖춘 점에서 ‘저렴한 하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레고는 유일한 경험자지만, 샬럿 호네츠에서 4년 동안 이룬 최고 성적이 동부 10위였던 점에서 그리 인상적인 커리어는 아니다.
이렇듯 레이커스가 결국 신참 감독을 선택한다면, 이는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가 감독에게 리더십을 기대하기보다, 순응적인 인물을 원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농구 철학을 ‘정답’으로 여기고, 이에 반하는 전략을 들고 오는 감독에게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곤 한다. 그렇기에 레디크나 캐스셀처럼 순응적인 인물이 오히려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레이커스 감독 선택은 ‘누가 오느냐’보다 ‘누가 덜 간섭하느냐’에 가까워 보인다.
다음은 브로니 제임스의 드래프트 문제다. 만약 레이커스가 그를 지명한다면, NBA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동시 출전’이 이뤄지는 특별한 장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드래프트가 ‘가족 드라마’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 사실 NBA에는 이처럼 관계를 기반으로 한 선택이 자주 존재했다. 워리어스는 케빈 듀랜트를 영입하기 위해 그의 친구인 퀸 쿡을 데려왔고, 밀워키는 야니스의 가족을 배려해 형 타나시스를 계약한 바 있다.
브로니 본인에게는 레이커스가 결코 이상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다. 연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입단 후 진지하게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다. 현재 팀 내에서도 제이든 후드-시피노나 맥스 크리스티 같은 젊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브로니는 벤치에 머물거나 G리그를 전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다른 팀에서 철저히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레이커스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시장(FA)과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대응이 있다. 현재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양한 스타 선수 영입설로 시끌벅적하다. MCW 꽁머니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뜨거운 이름은 트레이 영과 도노반 미첼이다. 둘 다 올스타급 포인트가드로, 레이커스가 가드 포지션의 보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곧 디안젤로 러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고비마다 부진했던 모습은 구단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다만 러셀은 순수한 기술만 놓고 보면 트레이 영이나 미첼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으며, 연봉 또한 훨씬 저렴하다. 그렇기에 레이커스가 단순히 ‘이름값’만을 쫓는 선택을 할 경우, 트레이 영이 미첼보다 더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영은 패싱과 시야 면에서 미첼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득점보다 전술 가동력’이 더 중요하다는 레이커스의 상황에 더 부합한다.
결국 레이커스는 이 오프시즌을 통해 팀의 운명을 가를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감독, 드래프트, 그리고 트레이드.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들이다. MCW 꽁머니 관계자는 “가장 어두운 새벽은 해뜨기 직전”이라며, 이 고비를 넘어선 레이커스가 다시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