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을 통해 펠리컨스를 꺾고 서부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A 레이커스. 마치 하늘을 동경하는 갈매기처럼, 바다의 너그러움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MCW 꽁머니는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게츠를 피하려 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덴버가 레이커스보다 강팀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레이커스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MCW 꽁머니 기자에 따르면, 현재 레이커스와 덴버는 같은 출발선상에 있으며, 레이커스는 어떤 폭풍에도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논란이 많았던 햄 감독도 이 부분에서는 뚜렷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많은 팬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덴버는 훌륭한 팀이고,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들은 경기 막판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는 48분 내내 집중하고, 철저한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르브론은 여전히 냉철하고 직설적인 어투로 덴버의 강점을 인정하며, 레이커스가 반드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에도 레이커스는 덴버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에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전 경기 동안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덴버라는 거대한 상대를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디안젤로 러셀 또한 “덴버와의 경기는 펠리컨스전과 마찬가지로 시즌 내내 준비해온 플레이오프의 연장선일 뿐이다. 누구와 맞붙든 우린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자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지난 시즌 덴버와의 시리즈에서 러셀의 부진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시장 가치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는 러셀이 자신을 증명하고, 더 나은 계약을 따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레이커스가 덴버를 넘기 위해 절대 범해서는 안 될 세 가지 실수는 무엇일까?
첫째,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 덴버는 속공에 능한 팀이며, 실수를 놓치지 않는다. 레이커스는 원체 기본 전력에서도 열세이기 때문에, 실책으로 덴버에게 기회를 주는 순간 게임은 급격히 기울 수밖에 없다.
둘째, 외곽 찬스를 살려야 한다.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의 돌파는 덴버 수비를 안으로 끌어들이게 만든다. 이때 생기는 외곽 오픈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레이커스의 공격은 급격히 효율을 잃게 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처럼, 외곽 슈터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셋째,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 신체조건에서 불리한 레이커스는 더더욱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다투어야 한다. 한 번 수비를 성공시켜도 리바운드를 내주면 덴버는 곧바로 두 번째 기회를 살릴 것이다. 이는 곧 레이커스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MCW 꽁머니는 “고개를 떨군 채 풀잎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라 외로운 사람이다”는 말처럼, 레이커스가 경기 중 무너지는 순간은 단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과 의지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덴버는 절대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 세 가지 실수만 피한다면, 충분히 승부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승리는 디테일에서 갈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