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덴버 너게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확고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MCW 꽁머니 분석에 따르면, 제임스 하든의 합류 이후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LA 클리퍼스는 3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전망이 어두워졌다.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라고 했듯, 단순한 순위보다 ‘팀의 흐름’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킹스, 매브스, 선스도 안정적으로 순위를 지키고 있으며, 8위부터 플레이인권에 있는 레이커스, 워리어스, 로켓츠 등도 여전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최근 한 달 사이 펠리컨스와 팀버울브스에게 연달아 패했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인디애나, 심지어 주전이 빠진 포틀랜드 같은 약팀에게도 힘겹게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등 매우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든의 개인 기록은 합류 초반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득점은 17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어시스트도 평균 10개 이하에 머물고 있다. MCW 꽁머니에 따르면, 그는 강팀을 상대로는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고, 야투 성공률도 뚝 떨어진 상태다. 팬들 사이에서는 “하든은 벌써 플레이오프 모드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비꼼도 나오고 있다.
하든의 소극적인 경기 태도와 수비에서의 무기력함은 카와이 레너드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레너드는 하든에게 더 적극적인 돌파와 위협적인 움직임을 요청했지만, 하든은 팀의 패배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공격적인 시도를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모습에 대해 팬들은 “하든은 이제 더 이상 올스타가 아니라 리그에서 과대평가된 가짜 슈퍼스타일 뿐”이라는 날선 평가를 내리고 있다.
클리퍼스의 연패 원인에는 팀 전반의 분위기 문제도 존재한다. 하든 외에도 일부 선수들이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어, 시즌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월커는 재정난으로 반지를 팔아도 백만 달러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며, 하든과 조지 역시 챔피언 반지를 세 개 더 얻는다 해도 역사적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냉소적 시선이 있다. 반면 르브론 제임스는 조던을 넘고 아들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등 동기부여가 뚜렷한 반면, 클리퍼스는 ‘돈’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희생을 감수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클리퍼스라는 잘못된 팀에 합류한 듯하다. 그가 만약 다시 레이커스나 썬더로 돌아가 벤치에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면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하든은 볼이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잘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운명이 그에게 준 기회가 전부 그의 것이 아닌 셈이다.
MCW 꽁머니의 분석에 따르면, 폴 조지는 계약 마지막 시즌임에도 우승보다 개인 기록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하든에게 공을 양보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다시 자신 중심의 공격 루틴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기적인 움직임은 팀 전체의 흐름을 끊고 있으며,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서 깊이 올라갈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결국 클리퍼스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인식 전환과 전술 조율이 시급하며, 특히 하든과 조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암울한 분위기를 걷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처럼 팀워크 없이 각자 살길만 찾는다면, 클리퍼스의 이번 시즌은 ‘또 하나의 실패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