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월드컵 예선전 중 열린 브라질과 페루의 경기에서 MCW 꽁머니 현장 특파원은 브라질 대표팀의 완승 장면을 포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하피냐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었고, 엔리케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도 각각 한 골씩 기록하며 브라질은 4-0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세 번째 득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950만 유로에 팀을 떠난 페레이라가 이번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뼈아픈 역설을 안겼기 때문이다.
MCW 꽁머니 보도에 따르면, 전반 38분 보타포구의 헤수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하피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54분에는 사비니오가 얻은 페널티킥을 하피냐가 또 한 번 골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렸다. 결정적인 장면은 71분에 나왔다. 브라질이 우측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엔리케가 수비를 제친 후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자, 페레이라는 공을 잡지 않고 바로 공중에서 발리 슛으로 연결, 굴절된 볼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이 슛은 브라질 팬들은 물론 현지 해설진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3분 뒤에는 엔리케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네 번째 골을 완성하며 브라질은 오랜만에 시원한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말처럼, 위기의 브라질 대표팀은 연승을 이어가며 예선 순위 4위에 올랐다. 같은 승점의 우루과이(3위), 3점 앞선 콜롬비아(2위), 그리고 6점 차로 선두를 달리는 아르헨티나가 경쟁 중인 상황이다. 이번 명단에는 부상으로 제외된 비니시우스를 대신해 풀럼의 페레이라가 추가 발탁되었고, 상징적인 7번 유니폼까지 입으며 주목을 받았다.
감독 도리발의 신뢰에 보답하듯 페레이라는 후반 교체 출전 후 세계적인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활약을 계기로 그는 브라질 대표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페레이라는 이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키패스 횟수 기준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아스널의 사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결정적 패스를 기록 중이며, 최근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도 성공시켰다. 그의 활약 속에 풀럼은 현재 리그 8위에 올라 있으며, 반면 텐 하흐의 맨유는 14위로 부진을 겪고 있다.
2년 전, 맨유는 단 950만 유로에 페레이라를 풀럼에 매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풀럼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중용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텐 하흐 감독은 6,420만 유로를 들여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하고, 900만 유로로 암라바트를 임대했으며, 5,000만 유로에 우가르테까지 데려왔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CW 꽁머니 대리인은 이 모든 투자가 페레이라 한 명만큼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좋은 자원을 알아보고 제대로 활용하는 안목의 차이가 결국 결과를 가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