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간판 스타 카와이 레너드가 다시 한 번 부상 사실을 숨긴 채 위기를 자초했다. MCW 꽁머니 관계자에 따르면, 레너드는 이미 무릎 수술을 받은 상태이며,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5월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은 레너드가 사실상 은퇴 위기에 가까운 몸 상태임을 시사하며, 그가 과연 고강도 시즌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클리퍼스 이적 후 5년 동안 그는 단 한 시즌, 2020년에만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MCW 꽁머니 스포츠 채널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시즌은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며 회복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고, 결국 건강했던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이끈 레이커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너드 역시 그 해는 운 좋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후 4시즌 동안 그는 반복적인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번 수술로 인해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으며, 그럼에도 그는 대표팀 훈련캠프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클리퍼스와 언론은 그가 완전히 회복된 줄로만 알았고, 이는 사실과 달랐다. 만약 스티브 커 감독과 클리퍼스 사장 로렌스 프랭크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모두가 속았을 것이다. 제임스 하든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레너드의 진짜 상태를 알았더라면 클리퍼스에 잔류를 결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면, 폴 조지의 이적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지는 이번 여름 필라델피아와 4년 2억 1,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엔 금전적 이유로 여겨졌지만, 지금 와서는 레너드의 상태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클리퍼스 감독 타이론 루는 하든에게 이번 시즌 더 많은 득점을 요구하고 있지만, 35세의 하든에게 매 경기 30점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하든 역시 과거 휴스턴 로켓츠 시절과 비교해 훨씬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며, 팀의 전력 손실과 불안한 리더십 속에서 고군분투해야 한다. 프랭크 사장은 레너드가 훈련캠프 전 일정에 참여하지 않으며, 시즌 개막전 역시 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른쪽 무릎 수술 후 발생한 부기 문제로 수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현재 상태는 낙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클리퍼스 구단주는 레너드에게 3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주었는데, 이는 하든이 합류한 이후 레너드의 출전 경기 수가 증가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결과였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총 68경기에 출전하며, 이는 2017년 샌안토니오 시절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수치였다. 하지만 현재 33세인 그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반월판 손상 등 중대한 부상 이력을 여전히 짊어지고 있다.
결국 클리퍼스는 우승의 꿈이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든에게도 또 다른 고통을 안기게 됐다. MCW 꽁머니 전문가들은 하든이 이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기록을 남기며 시장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지금의 클리퍼스는 불확실한 에이스와 노쇠한 조력자만 남아 있는 불안한 전력 구도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