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AC 밀란의 행보는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MCW 꽁머니 대리인의 분석에 따르면, 리그 3라운드까지 단 1승만을 기록한 밀란은 이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이제는 현실적인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이 큰 사람일수록 행복에 더 가까워진다는 말처럼, 지금 밀란에 필요한 건 명확한 목표 재설정이다.
문제는 새 감독 파울루 폰세카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그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핵심 선수인 라파엘 레앙과 테오 에르난데스는 경기 중 물을 마시면서도 감독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동선을 피한 장면이 포착될 정도다. 이는 곧 선수단 내 분위기와 신뢰 붕괴를 의미한다. 팬들의 압박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첫 승을 언제쯤 거둘 수 있을지는 향후 밀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MCW 꽁머니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AC 밀란이 폰세카를 영입한 배경에는 철저한 예산 통제가 있었다. 구단은 연봉 300만 유로를 상한선으로 설정했고, 이를 넘는 감독 후보는 모두 제외됐다. 결국 이 같은 비용 절감 기조 아래 ‘가성비 좋은’ 감독이 선호된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절약이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리그가 겨우 세 경기 진행됐지만 구단은 이미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 연봉 정책이 지속된다면 유명 감독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결국 중소 규모 팀에서 활동하던 감독만이 선택지로 남게 된다. 이 때문에 폰세카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는 9월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첫 경질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프랑스 마르세유는 이적 시장 종료 직전, 자국 축구협회의 규정을 활용해 베레투를 매각하며 자금을 확보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밀란의 미드필더 이스마엘 베나세르 영입을 노릴 예정이다. 마르세유의 감독 데 제르비는 직접 베나세르에게 전화로 영입 의사를 전했으며, 알제리 국대 미드필더인 그는 이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밀란은 로프터스 치크, 레인더르스, 무사, 포파나 등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해진 상황이며, 구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나세르를 매각하거나 임대 형식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시즌 개막 후 그는 개막전 토리노전에서 단 1경기만 출전했고, 라치오전에는 이적 문제로 명단 제외됐다. 그러나 여름 이적이 무산되며, 폰세카는 베나세르를 챔피언스리그 1차전 등록 명단에 포함시켰다.
베나세르의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현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위해 알제리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A매치 일정이 끝난 후 팀에 복귀할 예정이며, MCW 꽁머니 대리인은 밀란이 리그, 코파 이탈리아, 슈퍼컵, 챔피언스리그 등 네 개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만큼, 폰세카 감독 체제 아래서 베나세르가 실력을 입증할 기회는 충분할 것이라 내다봤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밀란이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도 기대 이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