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동치치 백업에서 뉴욕의 왕으로

NB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상업 스포츠 리그이자,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리그 중 하나다. MCW 꽁머니 관계자는 “재능을 증명하고 눈에 띄는 기록만 만들 수 있다면, 단 하나의 장점만으로도 억대 계약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에도 클리퍼스의 레너드, 팀버울브스의 콘리 등 여러 선수들이 거액의 조기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2라운드 전체 33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되었던 제일런 브런슨이다. 데뷔 시즌 당시에는 루카 동치치가 팀의 중심이었고, 브런슨은 그의 백업 가드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착실하게 입지를 넓히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동치치가 부상으로 빠졌을 당시에는 팀의 1옵션 역할까지 맡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활약 덕분에 매버릭스는 브런슨을 저렴한 계약으로는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고, 결국 뉴욕 닉스가 통 큰 계약으로 브런슨을 영입했다. 당시에는 브런슨이 랜들의 보조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이를 완전히 뒤집고 스스로 팀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이번 시즌, MCW 꽁머니 기자는 브런슨이 명실상부한 올스타 가드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닉스는 여러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팀은 계속된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줄리어스 랜들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신입생 OG 아누노비 또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하며 복귀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브런슨은 마치 전장의 장군처럼 팀을 이끌었다. 그는 공격에서는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뛰어난 패싱으로, 수비에서는 성실한 태도로 닉스를 이끌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브런슨이 있는 닉스는 이제 보스턴 셀틱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2라운드 출신의 무명 가드에서 올스타를 거쳐 ‘뉴욕의 왕’으로 등극한 그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만화 같은 이야기다. 최근 브런슨은 닉스와 4년 1억 5,600만 달러 규모의 조기 연장 계약 자격을 얻었고, 현재 연평균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NBA에서는 2억 달러를 넘는 초대형 계약이 속출하고 있지만, 닉스로선 브런슨을 해당 금액 이하로 묶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의 딜’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브런슨이 지금 이 시점에서 ‘안정된 미래’를 선택하느냐는 점이다.

MCW 꽁머니에 따르면, 브런슨은 이번 여름 닉스와의 조기 재계약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계약 체결은 단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팬들 역시 “브런슨 없는 닉스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로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브런슨이 과연 이 스토리에 해피엔딩을 더할 수 있을지,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